<앵커>
자기가 주식을 미리 사놓고 증권방송에 나가서 유망 종목이라고 추천한 증권전문가가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벌었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권시장 주가 조작을 소재로 다룬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유명 증권전문가가 방송에서 특정 주식을 추천하고 주가를 올려주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습니다.
[인터넷에서 김 실장님 별명이 뭔지 알아? 교주님이야. 교주님. 김 실장님이 이거 사라고 하면 와… 저거 된다고 하면 또 와… (몰려가지.)]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케이블 방송에 고정 출연했던 증권전문가 전 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전 씨는 재작년 10월 한 정치 테마주가 유망하다고 추천했습니다.
자기는 그 주식을 대량 매입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열흘 뒤 되팔아 전 씨는 23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전 씨가 챙긴 부당이득이 모두 37억 원에 달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강남일/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검사 : 끊임없이 증권 방송전문가의 선행매매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수사로 그와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검찰은 또 증권방송 출연자에게 추천 수고비를 뜻하는 이른바 '꽃 값' 3억 5천만 원을 주고 자기보유 주식을 추천하게 해 90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로 투자자 신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비슷한 혐의가 있는 또다른 증권 전문가 등 10여 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