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내린 눈이 지난 겨울에 내린 눈의 양보다 많은 것 같네요. 제설제가 모자랄 판입니다"
이달 들어 눈이 자주 내리면서 도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제설에 필요한 염화칼슘과 소금이 모자랄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지자체는 총 4천646t의 염화칼슘과 6천254t의 소금을 준비했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도 1천295t의 염화칼슘과 1천558t의 소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한 달 동안 염화칼슘은 50.9%(2천920t), 소금은 62.9%(2천897t)가 소진됐다.
12월 한 달 동안 확보 물량의 절반 이상이 쓰인 것이다.
제설제 부족 현상은 올 겨울 들어 눈이 예년에 비해 유달리 자주 내린 탓이다.
청주시를 기준으로 할 때 이달 한 달 동안 눈 내린 날이 9일이나 됐다.
지난해 12월 눈이 내린 날은 6일이다.
눈이 내린 횟수도 많지만 이번 겨울의 특징은 적설량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는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의 눈이 오다가 24일 4㎝, 29일 0.5㎝ 내렸다.
그러나 올 12월에는 5일 10.3㎝, 7일 7.7㎝, 21일 1.2㎝, 25일 1.8㎝, 28일 3㎝, 30일 5.1㎝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눈이 내린 날뿐만 아니라 한파로 인해 도로가 결빙되면서 이튿날까지 제빙 작업이 진행된 날이 허다하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이뤄진 제설작업은 총 17건이지만 이달에는 폭설과 한파로 12차례의 제설작업이 진행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폭설·한파가 이어지면서 염화칼슘·소금 품귀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기상상황을 주시하며 제설제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염화칼슘과 소금을 주문해도 바로 수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내년 2월 중순까지 예년보다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제설제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