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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가 부족해서" 맨홀 뚜껑 훔친 50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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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줍던 50대 가장이 맨홀 뚜껑을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용직 노동을 하던 권모(51)씨는 올해 여름 관절염을 앓게 되면서 일을 나갈 수 없게 됐다.

권씨는 폐지를 모으면 생활비 정도의 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직장동료의 말을 듣고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하지만 직장동료의 말처럼 폐지 줍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폐지를 줍는 노인과 전문업자 등 폐지 줍는 사람들이 넘쳐나 거리에서 폐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의 집에는 당뇨를 앓는 부인과 장애가 있는 두 명의 아이가 권씨만 바라보고 있었다.

힘들게 폐지를 주워 얻는 돈은 30여만원 남짓.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폐지를 팔려고 고물상을 드나들던 그는 폐 건설공구나 타이어 휠, 고철 등이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결국 범죄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평소 폐지를 주우러 다니던 가구점 앞에 있는 맨홀 뚜껑을 오토바이 짐수레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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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6개월간 권씨는 김제시 일대의 공사현장과 카센터 등을 돌면서 고철로 처분할 수 있는 물건들을 훔쳤다.

그가 6개월간 물건을 훔쳐 번 돈은 모두 합쳐 50여만원.

시가로 하면 340만원 상당의 물건이었지만 권씨는 모든 물건을 고철로 처분했다.

꼬리가 길면 잡히듯 권씨의 범죄행각은 CC(폐쇄회로)TV에 덜미가 잡혀 6개월 만에 들통이 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권씨가 가족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 "생계형 범죄기 때문에 최대한 선처를 했다"고 말했다.

(김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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