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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분주한 틈타 축의금 1억 원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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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서울 용산의 한 예식장.

신랑측 혼주 58살 고 모 씨는 축의금 1억 원이 든 가방 2개를 주차장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예식비 정산을 깜빡한 고 씨는 돈가방을 차 안에 뒀고, 다시 식장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정산이래봤자 돈 내고, 영수증 받는 게 전부.

고작 10분도 걸리지 않을 텐데, 무슨 별 일 있겠냐며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산을 끝내고 차에 돌아온 고 씨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자동차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1억 원이 든 돈가방 2개도 사라졌던 겁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고 씨는 곧바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고, CCTV에 덜미가 잡힌 용의자는 지난 18일, 정확히 한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53살 한 모 씨.

별다른 직업도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 돈을 훔칠 궁리를 하다, 분주한 분위기 탓에 돈 관리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예식장이 한 씨의 눈에 들어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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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씨는 혼주가 돈을 차 안에 싣는 것을 지켜보다 자리를 비운 것을 보고, 흉기로 차 유리를 깨 떼어낸 뒤 돈을 훔쳐갔습니다.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한 씨는 훔친 돈으로 명품 의류와 가전제품 등을 구입했고 주식투자에도 손을 댔습니다.

당시 한 씨의 계좌에는 1290만 원이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한 씨는 경찰에 구속돼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예식 당일 혼잡한 틈을 타 축의금 절도가 심심찮게 발생한다며, 축의금 관리자를 정하는 등 축의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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