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은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선거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이란 점을 부각시켰다.
지지층이 반으로 나뉘어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며 당선인에 대해서는 한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독재자의 딸이라는 설명을 빠뜨리지 않았다.
BBC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오후 현지 언론으로는 가장 먼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박 당선인이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당선 소감으로 강조했다며 한국을 억누르는 저조한 경제성장률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당선 확정 후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도 소개했다.
방송은 이로써 독재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가 한국 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경제 살리기와 복지 확충 이슈가 두드러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개표 작업이 완료되기 이전에 문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BBC는 유교 문화의 뿌리가 깊은 한국 사회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등장함으로써 진정한 사회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간지 가디언은 과거 18년간 한국을 강압적으로 통치한 대통령의 딸이 유난히 치열했던 이번 대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 당선인의 가족사 논란과 소속 새누리당의 친 대기업적 성향 비판으로 여성 후보라는 점은 이번 선거에서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미혼 신분으로서 국가를 위한 헌신을 공약한 박 당선인이 취임 후 안게 될 가장 큰 과제는 높은 청년실업, 분배 불평등, 저조한 성장률 등 경제적 난제의 해결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박 당선인이 과거사에 대한 저항감을 딛고 1987년 대선 이후 가장 접전 양상을 보였던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선인이 부모의 비극적 죽음을 겪었으며, 대선 과정에서 부친의 과거사를 사과한 사실도 공개했다.
또 박 당선인이 영국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롤모델로 제시했으며, 새 대통령으로서 북한과 중국 등을 상대로 경제와 안보라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