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요 언론매체들도 19일(현지시간) 박근혜 후보의 당선 소식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여성이 한국의 대통령이 됐다'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으며 야당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공개적으로 자신의 패배를 시인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문 후보의 패배 시인과 박 후보 당선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도 '여성이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80% 개표 상황에서 박 후보가 51.5%, 문 후보가 48%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박 후보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 오르는 여성이 됐다"고 소개했다.
유력 일간 신문 '이즈베스티야'도 인터넷판을 통해 "여성이 처음으로 한국을 통치하게 됐다"면서 "박 당선인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면서 "박 당선인은 1963~1979년 한국을 다스리면서 민주화 운동 강경 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던 전(前)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권이 극단적으로 악화시킨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유권자 절반의 지지만을 확보한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의 새 정권에서 러-한 관계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박 당선인은 지난 11월 초 대통령에 선출되면 '새로운 한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여기엔 러시아와의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민영 TV방송 'NTV'도 박 당선인을 1963~1979년 한국을 통치한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박정희는 한국인들에게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뿐 아니라 한국이 적대국인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앞서게끔 한 경제 개혁을 이끈 지도자로 기억돼 있다"고 소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