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린벨트 내 임야나 밭을 무단으로 깎아 음식점 주차장이나 영업장으로 사용하는 등 위법행위를 한 업주 등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에는 19개 자치구에 151.98㎢의 그린벨트가 지정돼 있는데, 이번에 위법행위로 훼손된 면적은 1만6천689㎡로 서울광장의 1.3배에 달한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관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위법행위 35건을 적발하고, 22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위법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무단 토지형질 변경 10건(7천719㎡), 물건 적치 6건(5천197㎡), 무단 용도 변경 5건(2천240㎡), 가설건축물 설치 6건(252㎡), 불법 건축물 신·증축 5건(164㎡), 공작물 설치 3건(1천117㎡) 등이다.
이 중 일부는 관할 구청의 시정명령에도 위법행위를 지속했다.
은평구 진관동에서는 그린벨트내 임야 3천250㎡을 무단으로 깎아 천막 등을 설치했다 적발됐고, 강서구 외발산동에서는 그린벨트내 임야 1천685㎡에 잡석을 깔아 버스주차장과 차량정비소로 사용한 업주가 덜미를 잡혔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그린벨트내 밭 282㎡를 음식점 주차장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은평구 진관동에서는 천막과 평상 등을 설치해 음식점 영업장으로 사용하다 걸렸다.
위법행위가 적발된 업주 등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된다.
특사경은 적발된 위법행위를 자치구에 통보해 시정명령 등 행정 조치토록 하고, 일정기한 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그린벨트 내에는 구에서 허가한 경우에만 시설물 설치나 음식점 영업행위가 가능하며, 허가받지 않은 토지형질 변경, 물건 적치, 용도 변경, 가설물 설치, 불법건축물, 공작물 설치와 죽목벌채 행위는 금지돼 있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그린벨트는 도시의 경관을 정비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설정된 만큼 그린벨트내 위법행위에 대한 적극적 수사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