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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웅덩이' 청원 청용리 주택가도 '위험'

주택가 마당 시추 결과 지하 10-20m에 空洞 8개 확인
시추업체 "당장 붕괴할 수준 아냐"…주민들 조속한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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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의 논 한가운데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 갱도가 지나지 않는 주택가도 안전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일 한국 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갑자기 땅이 꺼지며 지름 20m, 깊이 10m 규모의 대형 웅덩이가 생긴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일대를 1차 시추 조사한 결과 이 논 인근 주택가 땅속에서도 공동(空洞)이 다수 발견됐다.

지반 침하 농경지에서 약 200m가량 떨어진 농가의 마당을 시추했더니 지하 12~23m 부근에서 지름 10cm 정도의 공동 8개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시추업체 S토건 관계자는 "농경지와 주택가 지하에서 수십개의 공동이 발견됐다"며 "지반이 약한 상태이긴 하지만 공동에 점토나 지하수가 채워져 있어 당장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언제 땅이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주민 A씨는 "이미 일부 가정집의 벽에 손바닥만 한 균열이 발견되고 있다"며 "만일 지하수와 점토가 빠져나가면 집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했다.

주민들은 "위험한 구간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해서 어떻게 기다리냐"며 "조속한 이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주택가 땅속에 생긴 공동도 농경지 침하와 마찬가지로 인근 광산의 채광 탓이라고 주장했다.

광해관리공단은 지난 9월 발생한 농경지 침하 사고와 관련, 인근 광산에서 이 농경지 지하로 뚫은 갱도에 물이 차면서 지반이 약해져 땅이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주민 B씨는 "광산에서 갱도를 팔 때 지하수맥을 수차례 건드렸다"며 "물이 땅속으로 흘러들면서 흙이 유실돼 작은 공동이 더 커지고, 균열까지 발생해 지반이 약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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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주장처럼 광산의 영향을 받아 공동이 생긴 것으로 판명 나면 이 일대 주택가도 지반침하 농경지처럼 토지 매입 대상에 포함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석회암 지대라는 지형적 특성 탓에 발생한 자연재해라면 광해관리공단의 보상은 쉽지 않다.

이 마을 오충세 이장은 "'위험구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정부가 매입한다고 약속한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광해관리공단은 내년 2월까지 추가 조사를 벌여 위험구역을 판정, 토지매입 대상 지역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석회석 지대인 이 일대에서는 2010년 6월, 2011년 12월에 이어 지난 9월까지 모두 3차례 지반이 침하됐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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