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불편한 몸을 무릅쓰고 20년이 넘도록 의료봉사를 해왔습니다. 간호사 백영심 씨, 고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기리는 이택석 상을 수상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 오지 마을의 작은 진료소는 매일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아이들, 굶주림과 병마에 지친 에이즈 환자, 한국에서 온 간호사 백영심 씨는 이들이 의지하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백영심/간호사 : 너무 탈진되어 가지고 아무것도 안 먹고 그래서 혈관도 바짝 말랐어요.]
백 씨는 지난 1990년, 대학병원 간호사를 그만 두고 더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겠다며 아프리카로 건너 왔습니다.
20년간 쉴 새 없이 환자를 치료하고 아이들에겐 학교를 지어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한 사람만이라도 내 도움의 필요를 느꼈다면 오늘 하루 충분한 내가 산 이유와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4년 전엔 한 기업의 도움으로 200 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했고, 간호대학까지 열 수 있었습니다.
재작년 갑상선 암 수술의 후유증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백 씨는 봉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백 씨는 외교부에서 남수단에서 평생을 헌신한 고 이태석 신부의 봉사 정신을 기리는 '이태석상'을 수상했습니다.
"제 혼을 모든 것을 쏟아 낼 수 있는 곳이니까 편안하고 눈뜨면 해야할 일들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