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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제약회사, 의학저널 연구결과에 큰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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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의학잡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은 17쪽에 달하는 연구결과보고서를 게재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당뇨병 치료 신약 아반디아(Avandia)의 효과에 대한 보고서였다.

보고서는 "광범위한 국제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반디아를 사용할 경우 매우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고, 회사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GSK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심지어 연구에 참여한 11명 모두 회사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

4명은 아예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거나 회사 연구직원이었고 나머지 7명도 자문료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

이후 아반디아가 저널이 소개한 것처럼 아무 문제없이 당뇨병 치료약으로 활용됐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4천건에 달하는 부작용 사례를 검토한 결과 아반디아는 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미 4년이 지난 후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반디아와 연관된 심장병 발병과 사망 사례가 8만3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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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학저널의 보고서의 내용까지 거대 제약회사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WP는 2000년 이후 NEJM이 게재한 73건의 신약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60건이 제약회사의 재정지원을 받은 것이었고, 50건의 경우 제약회사 연구진이 공동으로 작성했으며, 37건의 경우 주요 저자가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자문료나 강연료 등으로 각종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런 일은 비단 NEJM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의학계에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과거에는 정부 당국에서 연구 지원을 많이 담당하지만 최근에는 제약회사 등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제약회사들이 미국내 제약연구에 390억달러를 투입했다.

반면 미국 보건부는 310억달러를 사용했다.

거대 제약회사들은 신약 개발을 하면서 질병퇴치라는 순수한 공공목적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이윤추구를 할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아반디아를 둘러싼 논란이 일어난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미국의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한 골관절염 진통소염제한 바이옥스를 둘러싼 논란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NEJM은 바이옥스의 효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실었으나 5년이 지난후 NEJM 편집진은 애초 연구진이 심혈관계 부작용을 초래하는 핵심 내용을 누락했다며 제품의 안전성을 직접 문제삼았다.

5년전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 모두 머크사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문제는 의학저널들의 영향력이다.

비영리 재단인 '매사추세츠 의사회(MMS)'가 발행하는 NEJM은 전세계 177개국에서 60만명의 독자가 매주 구독하고 있다.

NEJM은 매년 5천건에 달하는 연구보고서를 제출받는다.

10명의 편집진이 그 내용을 검토하게 된다.

NEJM 편집장이자 하버드 의대 교수이기도 한 제프리 M. 드레이즌은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잡지에 게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거대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 등에 재원을 투입해 질병을 퇴치하는데 기여하고, 의학계를 주도하는 전문가들이 철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기도 하지만 그 부작용은 무시할 수 없다고 WP는 지적했다.

또 의학계 내부에서도 제약회사들의 재정지원을 받는 신약연구의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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