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사이트 페이스북이 회사의 주요 방침을 이용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네티즌들이 "디지털 민주주의의 종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 이용자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방법과 관련해 주요 회사 정책을 바꿀 때 이용자들이 원하면 이를 온라인 투표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의 내용은 이용자 7천명 이상이 특정 사안에 대해 코멘트를 하면 이 사안을 이용자 투표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투표 결과 사이트 이용자의 30% 즉, 3억명이 정책변화에 반대하면 그 정책을 포기한다는 것이 골자다.
페이스북은 하지만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넘어서는 등 너무 많아졌고, 기업공개(IPO) 이후 전세계 감독기관들의 감독을 받고 있어 이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관련 팀에 질문하는 제도로 바꾸겠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CNN은 페이스북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않을 수 있는 추수감사절 하루 전에 이 제도를 슬쩍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IT전문 칼럼니스트들과 네티즌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칼럼니스트 마이클 필립스는 인터넷매체인 버즈피드에 기고한 글에서 "페이스북이 마치 중국 정부처럼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행하기에 너무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권위주의적인 통치 속성"이라고 꼬집었다.
윌 오레머스는 IT전문매체인 슬레이트에 "아직 (이 제도가) 폐지된 것이 아닌 만큼 이를 되찾기 위한 운동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