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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 준비에 기업 기부 받을까 고민

4년 전에는 기업 기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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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에 열릴 취임식의 비용과 관련해 기업의 기부를 받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모금 관련 참모들은 취임식 경비를 개인 기부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기업의 기부도 받는 게 좋다고 백악관에 건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참가했던 인사들은 현재 백악관과 선거 캠프 참모들이 취임식 경비와 관련한 기업의 기부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행사 경비는 국민 세금과 기부금을 통해 충당된다.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가 취임 선서 행사를 책임진다.

취임식의 보안과 의사당에서 열리는 행사 관련 경비는 국민 세금으로 지불한다.

이를 제외한 풍선 등 장식품과 콘서트, 파티 등의 부대 비용은 기부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백악관은 아직 내년 1월의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해 전체 비용과 모금 목표액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4년 전 취임식에서는 기업의 기부를 금지했다.

기업이 자신의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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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기업이 아닌 다른 기부자들로부터 5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하지만, 지금은 4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경제가 좋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통령 선거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 상·하원 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이미 많은 돈을 기부했다.

개인 지지자들의 기부 여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기업의 기부를 받자는 쪽에서는 취임식 행사에 필요한 거액의 비용을 모금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취임식을 정파적 정치 행사가 아닌 국민적 이벤트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이 공공 서비스인 박물관의 전시회를 후원하듯이 취임식 관련 행사에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번째 취임식에서 기업 기부금을 포기한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개인 기부자들 사이에 골드막삭스, 리먼브러더스 등 월스트리트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이전에 연임한 대통령들의 두번째 취임식에서는 다른 규칙이 적용됐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두번째 취임식 준비 과정에서 기업의 기부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7년 두번째 취임식 관련 기부금을 100달러로 제한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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