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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길 잃은 연어들…불법포획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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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화강에서 방류한 연어 가운데 일부가 길을 잃고 북구지역 하천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태화강 연어처럼 보호를 받지 못해 불법포획되고 있다는 겁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구 정자동의 한 하천, 고요한 물웅덩이 구석에 팔뚝만 한 물고기 한 마리가 미동도 없이 숨어 있습니다.

대나무로 건드리자 웅덩이 속을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 산란을 마쳤는지 군데군데 비늘이 벗겨졌지만 분명히 연어입니다.

태화강에서 방류한 연어는 동해와 오호츠크해를 거슬러, 알래스카 연안인 베링해협까지 갔다 되돌아옵니다.

태화강으로 가던 연어들 가운데 일부가 경로에서 이탈해, 지형이 비슷한 정자천으로 회귀하고 있는 겁니다.

정자천의 연어들도 태화강 연어들처럼 지난달 말부터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천 회귀의 대명사인 연어일지라도 전체의 5~10%가량은 산란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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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대부분 찾아가는데 일부는 자기 집을 못 찾아가는 거죠. 실험을 하다 보니까 발견된 겁니다. 동해안에도 그런 경우가 있고요.]

문제는 태화강과는 달리 이 같은 소규모 하천에선 연어 보호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불법포획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 증명하듯 하천 곳곳엔 연어를 잡아 장만한 뒤 버린 뼈가 눈에 띕니다.

[김선이/북구 정자동 : 우리가 본 게 열댓마리 되었었으니까 크기도 너무 컸어요. 그러니까 다 잡아가죠.]

태화강이 연어의 고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일부 길 잃은 연어들은 불법포획 꾼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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