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 복원을 위해 소백산에 풀어놓은 토종여우 한 마리가 방사한 지 엿새 만에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소백산에 방사한 토종여우 암수 한 쌍 가운데, 암컷이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여우가 발견된 곳은 방사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국립공원 바깥의 주택 근처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우에게 부착된 무선위치추적장치로 여우들을 관찰하던 중 암컷이 방사지에서 멀리 이동해 마을에 접근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찾아갔다가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죽은 여우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토종여우 복원을 위해 지난 8월 서울대공원에서 들여온 암수 한 쌍 가운데 암컷으로 방사 전까지 야생 적응훈련을 거쳤습니다.
몸무게 5.8kg에 태어난 지 8개월 된 암컷의 사체에는 외상이 전혀 없어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여우가 먹이 활동을 제대로 못했거나 갑작스런 기온 변화, 과도한 이동에 따른 에너지 소모 때문에 죽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단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전남 구례에 있는 종복원기술원에서 사체를 부검하고 있습니다.
함께 방사된 수컷은 방사지로부터 1㎞ 이내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