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차로 쳐 숨지게 하고 달아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6일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A(53·여)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16분께 울산 중구 성안동의 한 편의점 앞 골목길에서 좌회전하다가 안 모(74·여) 씨를 자신의 스포티지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4시간40분 뒤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비슷한 시간 현장 주변을 지나간 차량을 탐문한 결과, 현장과 150m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된 A씨의 차량 타이어에 혈흔과 머리카락 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혈흔의 DNA가 안씨의 것과 일치한 것을 밝혀냈다.
안 씨는 자녀와 떨어져 남편과 함께 살면서 평소 소일거리 삼아 폐지를 줍다가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차로 친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A씨가 고의로 도주했는지를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