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케이블 뉴스 채널인 MSNBC와 폭스뉴스가 전례 없이 심각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치우친 MSNBC와 밋 롬니 후보와 공화당에 편향적인 폭스뉴스는 언론기관인지 각 정당의 홍보매체인지 분간키 힘들 정도의 편파보도를 해왔으며, 이런 경향은 이번 선거유세 기간 더욱 심해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퓨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폭스뉴스에 나온 오바마 관련 보도 중 6%만이 긍정적인 것이었고, 46%가 부정적인 것이었다.
이 매체의 대선 보도 중 오바마 대통령이 중요 인물로 등장한 보도의 비율이 74%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대선 보도의 기조가 '오바마 때리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MSNBC의 '친오바마 성향'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퓨리서치가 이 매체의 롬니 관련 보도 샘플 259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롬니에 대해 긍정적인 보도에 할애된 시간은 3%에 불과했고, 71%가 부정적인 보도에 할당됐다.
또 MSNBC 진행자들이 오바마 캠프의 선거 캠페인 구호를 프로그램 제목으로 '재활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선을 넘어선 발언에 따른 논란도 자주 벌어진다.
MSNBC의 진행자 중 한 명인 로렌스 오도넬은 지난 4월 롬니가 믿는 몰몬교에 대해 '외도를 해놓고선 아내에게 신이 시켜서 했다고 말하는 부류가 창시했다'는 취지의 막말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또 폭스뉴스의 평론가인 피터 존슨은 지난 9월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 사망사건 대처과정을 비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칭한 뒤 "체면 때문에" 리비아 내 미군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편향성이 부메랑이 되어 각 언론사에 돌아오기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 매체와는 빈번하게 인터뷰를 하면서도 폭스뉴스의 인터뷰 요청은 접수된 지 2년이 지나도록 응하지 않고 있다.
또 메이저 공중파 방송 NBC에서 롬니 캠프를 담당하는 기자는 취재에 앞서 자신이 자매사인 MSNBC 소속이 아님을 밝혀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NYT는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