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열려던 국회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회장님들 모시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늘(6일) 골목상권 침해와 불공정거래 실태확인을 위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유통재벌 총수 4명이 신청됐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국정감사 당시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모두 국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오늘 다시 청문회를 열어 이들 재벌 총수들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입니다.
하지만 총수들은 이번에도 해외출장을 이유로 전원 국회에 나올 수 없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여야는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정무위원회 간사 :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말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김영주/민주통합당 정무위원회 간사 :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재벌 2세 증인들은 국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추후 다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현행 국회법으로는 총수들의 출석을 강제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국정감사 때 출석하지 않은 증인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마련한 청문회마저 재벌 총수들이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서 국회 권위 실추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