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2차 TV 토론을 하루 앞두고 미국 언론과 여론조사 전문 기관이 잇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으나 뚜렷한 경향 없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라운드'에서 완승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결과가 있는가 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치고 올라가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토론 이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와 ABC 방송이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롬니 지지자 가운데 "매우 열렬하다"(very enthusiastic)는 응답자는 62%로 1차 토론 전의 52%에서 10%포인트나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 중 같은 항목에 표시한 응답자는 토론 전(59%)이나 토론 후(60%)나 큰 변화가 없었다.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오바마 49%, 롬니 46%로 2주일 전 실시한 조사와 엇비슷했다.
92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 한계는 ±3.5%포인트여서 사실상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셈이다.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거나 후보를 지금이라도 바꿀 수도 있다는 '부동층'은 8명 중 1명꼴이었다.
오바마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이 바른 궤도로 가고 있다는 반응이 전당대회 이전 13%에서 42%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56%는 여전히 나라가 그릇된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와 조지워싱턴대(GWU) 공동 조사에 따르면 롬니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51%로 1차 토론 전보다 2%포인트 높아졌고 비호감도는 44%였다.
오바마 호감도는 53%로 롬니보다 여전히 높았다.
1천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은 오바마 49%, 롬니 48%였으며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지지도는 롬니 50%, 오바마 48%로 두 결과 모두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 있었다.
롬니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 유권자로부터 오바마보다 8%포인트, 남성 유권자에게서 11%포인트 지지를 더 얻었으나 여성 유권자를 상대로 해서는 11%포인트 뒤졌다.
지난 1주일 평균치를 산정해 매일 지지율 추이를 살피는 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10월8~14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는 오바마(48%)가 롬니(46%)를 앞섰으나 투표 예상자는 롬니(49%)가 오바마(47%)를 같은 격차(2%포인트)만큼 앞섰다.
지지율 사흘치를 평균 내는 라스무센(10월12~14일) 조사에서는 롬니 49%, 오바마 48%로 전날과 비교해 롬니 지지도는 같은 반면 오바마는 1%포인트 상승해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더욱 혼전 양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모든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11일 저녁 CNN 방송의 캔디 크롤리 사회로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리는 2차 토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