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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로 써다오" 미국 한인회 이색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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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 한인사회가 댈러스(Dallas)의 한글 표기를 '달라스'로 바꾸기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현지 한인은 물론이고 주민 대부분이 '달라스'로 발음하고 표기도 '달라스'로 쓰고 있는데도 한국 정부와 언론이 '댈러스'로 사용하고 있어 행정 절차와 상거래 등 여러 방면에서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게 그 명분이다.

댈러스가 경기침체기에 유일하게 고도성장을 구가할 정도로 경제력이 커지고 있고 이와 맞물려 댈러스 한인사회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도 이에 한 몫 하고 있다.

댈러스는 광역도시 기준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 이어 미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한인 인구는 인근 포트워스와 합쳐 약 8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명운동은 지난 1일 한인회를 시작으로 15일에는 한글과 한국사를 가르치는 한국학교와 한인교회가 본격 동참할 정도로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올해 안에 동포들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외래어 표기를 결정하는 국립국어원에 보낼 예정이다.

현지에서 댈러스 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지 한인 매체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찬호가 현지 텍사스 레인저스 프로야구팀에서 뛸 때 한국 언론이 '댈러스'라고 써서 조금 문제가 됐었다"며 "그러다 올해 사우스 댈러스 (흑인들의 한인 추방운동) 사태로 댈러스가 크게 부각되면서 공론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출신 미국인과 결혼한 한 재미교포는 "'달라스'에서 '달' 발음은 '달'과 '댈' 중간 사이이지만 '달'에 조금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한인들 귀에 '달라스'로 들릴지 몰라도 주류사회에선 '댈러스'로 발음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반론을 제기하는 등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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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달라스'로 해줄지는 의문이다.

미국식 영어 발음의 표준 격인 뉴욕에서 '댈러스'로 발음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 소재한 또 다른 댈러스 시도 '댈러스'로 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Atlanta)의 경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애틀랜타냐 아틀란타냐"는 표기 논란이 일었지만 뉴욕식인 애틀랜타로 정리됐다.

그러나 갈수록 'T'를 발음하지 않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앳래나'로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의 이향순 비교문학과 교수는 "미국은 한국, 프랑스와 달리 언어 통제기관이 없어 개인이 어떻게 말하고 쓰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외래어 표기는 편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지방색을 따르지 않고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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