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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경제민주화 논의, 대선 지나면 없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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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번 대선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경제민주화 논의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서도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정 전 총리는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을지대학교 밀레니엄홀에서 '동반성장과 사회복지'를 주제로 열린 토크쇼에서 대학생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어떤 후보에게 어떤 기준으로 투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10월 말이 되면 후보들 공약이 같아질 것"이라며 "공약으로는 평가하기 어렵고 (후보가) 걸어온 길을 보면 갈 길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세계에서는 당선되면 (공약은) 다 없어진다"며 "경제민주화도 떠들다가 2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크쇼가 끝나고 나서 부연설명을 요청하자 "동반성장과 경제민주화는 시대적 사명"라면서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독자 출마 여부를 묻는 학생 질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여름철 3,4개월 많이 뛰었는데 안 뜨더라"고 받아넘겼다.

그러나 자리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세 후보가 동반성장을 하지 않겠다면 출마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세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를 질문에 "동반성장에 관해 이념적, 정책적으로 동의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누구를 안 민다는 뜻도 아니지만 민다는 뜻도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일생 고생하지 않은 사람은 리더십이 없다"는 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팔로우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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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총리를 거친 경험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총리를 해보니 대통령 권한이 너무 많아 도저히 다 행사할 수 없고 그 때문에 주변 비리가 생긴다"며 "행사할 수 있는 것만 남기고 총리에게 분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과 고소득층은 지금도 회사 보조와 세금 공제로 혜택을 보고 있다"며 "중간층이 문제인데 부자에게 더 거둬 능력이 있지만 어려운 학생에게 지원하고 학자금 대출 제도도 졸업 후나 취직 후 이자를 갚을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토크쇼는 학생 4명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2시간 남짓 진행됐다.

정 전 총리는 이런 형식의 대화가 처음이라고 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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