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사극 ‘대풍수’가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SBS ‘뿌리깊은 나무’와 비슷한 점이 많아 ‘대풍수’의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 비슷한 방송 시기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는 오는 10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후 ‘대풍수’는 18주동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5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지난해 방송돼 작품성과 흥행성적 모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는 첫방송이 10월 5일이었고, ‘대풍수’와 마찬가지로 수목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났다.
이렇듯 ‘대풍수’와 ‘뿌리깊은 나무’는 1년을 사이에 두고 비슷한 시기,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2. 실제 인물 재해석, 유쾌한 역사 비틀기
‘뿌리깊은 나무’는 조선의 세종대왕을 새롭게 해석해 시청자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대왕은 온화한 성군으로 알려졌던 기존의 세종대왕과는 전혀 달랐다.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대왕은 “젠장”, “우라질”과 같은 욕을 하거나 신하들에게 농을 건네는 등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에 세종대왕은 보다 더 인간적인 왕으로 시청자에 다가왔다.
‘대풍수’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한 풍수가들의 활약을 그리는 드라마다. 이번엔 세종대왕이 아닌 이성계가 재해석돼,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이성계가 등장할 예정이다.
‘대풍수’에서 이성계를 연기할 배우는 지진희다. 그는 조선을 건국하기 이전의 장군 이성계를 연기한다. ‘대풍수’의 이성계는 묵직한 장군이 아니라, 기생들과 음담패설을 주고받고 흥이 오르면 놀이판에 끼어 덩실덩실 춤을 추는 성격으로 등장한다. 체면을 중시하는 고려의 관리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이미 예고편이나 스틸컷을 통해 공개된 지진희가 연기한 이성계는 동물가죽을 뒤집어쓰고 포효하는 모습으로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대풍수'에서 재해석될 이성계 역시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대왕처럼 화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3. 역사와 허구의 적절한 조화
최근 사극은 역사와 허구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게 트렌드다. 익숙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의 힘을 보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것이 시청자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장혁이 열연한 겸사복 강채윤, 신세경이 연기한 말 못하는 소이 캐릭터는 역사적으로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인물들이지만, 극의 구조상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정기준 역의 윤제문은 세종대왕과 대립하며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대풍수'는 더 나아가 풍수의 대가들이 조선 건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에 배우 지성, 송창의 등이 풍수가로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펼친다.
한편 지성, 지진희, 송창의, 김소연, 이윤지, 조민기, 이승연, 오현경, 이문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풍수’는 총 200억원의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는 36부작 블록버스터 사극으로 오는 10월 10일 밤 9시 55분, ‘아름다운 그대에게’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