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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성단체 선상에서 낙태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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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돌며 낙태 수술을 제공하는 선상 병원이 북아프리카 모로코 입항으로 논란이 빚어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여성 인권단체인 '여성의 물결'이 운영하는 이 배는 병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시설을 갖추고 낙태가 금지된 국가에서 여성들을 싣고 공해상으로 나가 무료로 수술해준다.

여성의 물결 대표인 레베카 곰페르츠는 "전 세계에서 5분마다 여성들이 죽어가고 있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가 금지됐기 때문"이라며 선상 낙태 수술의 취지를 설명했다.

여성의 물결은 2001년부터로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여러 국가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무슬림 국가에서 낙태 수술에 나선 것은 모로코가 처음이다.

곰페르츠 대표는 "모로코에서 낙태가 금지됐지만, 매년 600-800명이 음성적으로 낙태를 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로코 당국은 모든 항구에서 이 배의 입항을 저지했으나, 여성의 물결은 요트를 해안에 대고 여성을 배로 실어나르는데 성공했다.

여성의 물결이 모로코항에 정박하려하자 무슬림 단체들이 반(反) 낙태 시위를 벌이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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