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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갈피 못잡는 경제민주화 논의

"속도감있게 추진해야" vs "시기조절..집권후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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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선후보의 핵심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론 논의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경제민주화 세부 정책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벌개혁 등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현격한데다 대선 위기감에 따른 `새판짜기론'이 화두가 되면서 국정감사 이후로 결론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김종인-이한구 설전' 등으로 불거진 종전의 강온론 대립에 더해 추진시기에 대한 이견까지 더해지면서 당내 경제민주화 갈등이 더욱 확산하는 양상이다.

당장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러한 결정 지연에 강력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도 없고 관심도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더는 경제민주화를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에 경제민주화 이슈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가능한 한 빨리 경제민주화 당론을 결정짓고 세부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자신이 직접 이끄는 경제민주화추진단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도 속도감있는 공약개발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이정우 경북대 교수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각각 경제민주화 사령탑으로 임명하고 공약개발에 속도를 낼 것임을 염두에 둔 주문이다.

국민행복추진위의 다른 관계자는 "당론으로 확정하든 하지 않든 경제민주화 공약발표를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박 후보와의 논의를 거쳐 국민행복추진위 차원에서 발표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경제민주화 논의의 `속도 조절'을 하자는 입장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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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의총에서도 이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의견개진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겠지만 국감이 끝난 뒤 당론으로 결정할 시기가 올지 모른다"고 말해 사실상 `국감 후 당론' 방침을 밝힌데 이어 상당수 의원이 경제민주화 논의의 `속도전'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지금 `대선필패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로 갑론을박하는 것이 선거전략상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국감 이후에 당론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정책은 집권 이후에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이날 삼성동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제 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 이슈를 놓고 당내 갈등이 갈수록 확산하는 만큼 박 후보가 `총론'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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