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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고위전략회의'에 기대ㆍ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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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4일 선대위에 후보 직속 자문기구로 설치한 고위전략회의의 위상과 역할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문 후보는 고위전략회의에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경선 경쟁자 3명과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한명숙 상임고문 등 7명을 멤버로 위촉했다.

통상 경선 후보와 당 지도부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해온 관행에 비춰볼 때 파격적인 인선이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당 지도부 중심, 다선ㆍ서열 중심 관행에서 벗어나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이룰 혁신적 선대위를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선대위 구상 초기부터 고위전략회의 같은 기구를 염두에 뒀고, 당초 3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직접 당사자들을 만나 양해를 구하겠다고 해 별도 조찬설명회를 할 정도로 신경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에는 고위전략회의가 당내 중진들의 거취와 직결된 매우 민감한 사항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고위전략회의가 일주일에 한 번씩 소집돼 문 후보에게 조언과 자문을 해주고 멤버별로 지역이나 직능 위주로 역할을 부여받기로 했지만 사실상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들을 선대위 핵심 결정 과정에서 배제시키는 결과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 주장을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도 범계파를 모두 포용하는 문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 구상과 배치되지 않도록 한 고육지책으로 여겨진다.

조찬모임 참석자들은 대체로 "필요한 지역을 맡아서 하겠다", "오히려 혁신적으로 나가는 게 좋다", "나를 고려하지 말아달라", "필요하면 나를 밟고가라"며 문 후보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대표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 당이 문 후보 중심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을 예전부터 가져왔다"며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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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찬 모임에서는 후보 비서실이 친노(親盧ㆍ친노무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불편한 분위기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인사 측에서는 당의 중진들이 뒷방 늙은이가 됐다고 서운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멤버의 측근은 "말 그대로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대접하겠다는 뜻 아닌가 "라며 "경로당을 하나 차려놓은 것같다"고 비꼬았다.

한 중진 의원은 "그런 기구를 통해 그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을 수는 있겠지만 걸맞은 직책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당의 쇄신 부족을 지적해온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고위전략회의가 `선대위 내의 선대위'로서 옥상옥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쇄신논의모임 소속 한 의원은 "결국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포함되는 결과가 됐다"며 "당의 혁신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지만 이미 그 동력은 죽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캠프가 공동선대위원장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위전략회의를 옥상옥으로 보는 것은 기우라고 반박했다.

우상호 캠프 공보단장은 "고위전략회의의 의견이 자문식으로 후보에게 반영될 수 있겠지만 선대위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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