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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들여 만든 입사서류…떨어져도 '꿀꺽'

입사서류 안 돌려주는 기업 관행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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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취업준비생들, 합격은 하늘의 별따기인데 떨어져도 기업들은 서류를 돌려주지 않습니다. 여러 군데 응시하다 보면 돈도 만만치 않게 드는데, 기업들 관행에 제동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27살 이 모 씨는 입사 원서를 낼 때마다 자신이 만든 작품을 포토폴리오로 만들어 제출합니다.

하지만 20만 원에 가까운 제작 비용이 항상 부담입니다.

[이 모 씨/취업 준비생 : (포트폴리오를) 회사 측에서 나중에 반환을 해주지 않으니까 매 지원 때마다 다시 만들어야 되고….]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100곳이 넘는 회사에 지원했던 24살 최 모 씨도 각종 서류 준비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 모 씨/취업 준비생 : 성적표 내는 것도 한 번은 싼 금액일 수 있는데 여러 번 반복되면 저 같은 경우 돈을 버는 입장이 아니니까 조금 부담이 되고….]

대부분 기업들이 서류 원본을 요구하는데다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들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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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공공기관 288곳을 조사한 결과 90%가 넘는 곳에서 원서 자체를 돌려주지 않았고, 나머지 기관에서도 구직자들이 원할 때만 반환하고 있었습니다.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자료들이 제대로 폐기되어야 하지만, 사실상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 : 관행화돼서 그렇게 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그것을 가지고 회사에서 뭔가 활용하거나 내용으로 할 만한 부분들이 없거든요. 저희 창고에다가 쌓아두는 용도 밖에 안돼요.]

이런 관행에 대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자 국회가 나섰습니다.

떨어진 지원자들이 요구할 경우 관련 서류들을 돌려주고, 채용 공고를 할 때도 반환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법안을 낸 겁니다.

개인정보도 보호하고,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이자는 게 법안을 발의한 취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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