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산 수산물 구입을 꺼리자 일본산 냉동명태를 러시아산으로 둔갑시킨 업체가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속초해양경찰서는 냉동명태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명태가공업체 대표 A(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중순께 부산의 한 수입업체에서 구입한 일본산 냉동명태 5t(1억8천만원)을 러시아산으로 둔갑시키고서 판매를 위해 양양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산 냉동명태 판매가 급감하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해경에서 "원산지를 허위 표기한 것은 맞지만, 판매가 아닌 겨울철 황태건조용으로 사용하려고 임시 가포장해 냉동 창고에 보관 중이었다"고 진술하는 등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한 일본산 냉동명태 5t이 지난 1월 초께 부산의 한 수입업체에서 구입한 300여t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보고 나머지 295t의 유통경로를 파악 중이다.
해경은 일본산 냉동명태가 인제 용대리나 대관령 황태덕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산으로 둔갑한 냉동명태가 시중에 유통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속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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