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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장 '이념 대립 조장' 발언 논란

월간지 '2032' 창간호 서문서 진보·보수 싸잡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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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재정지원을 받는 관계기관의 수장이 청년층 대상 월간지를 창간하면서 이념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유경제원은 '2032'라는 제호의 월간지를 창간하고 지난 7일 창간호를 전국 서점 등에 배포했다.

'2032'는 20~32세의 젊은 세대, 또 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되는 2032년을 뜻한다.

자유경제원은 2032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아래 1인당 국민소득 6만달러의 'G5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행인인 전원책 자유경제원장이 쓴 창간호 서문에는 이념 대립을 촉발할 수 있는 문구가 곳곳에 눈에 띈다.

전 원장은 "우리는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이념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현재 '민주'라는 이름으로 온갖 현혹(眩惑)으로써 자유를 훼손하는 현장을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민정부가 시작된 뒤로 진보주의자로 위장한 좌익들은 정의를 왜곡하고 진실을 땅에 파묻었고,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로 부르는 지식상인들은 좌익에 아부하거나 권력자에 부역하며 이 나라를 지탱해온 보수층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적화통일전략에 불과한 연방제를 적시한 6.15 선언을 수용한 것을 넘어 북한 독재체제를 따르는 종북세력들이 활개치는 세상이 됐다"며 북한 체제를 '광신도의 집단이자 패륜의 무리' 등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자유경제원은 1997년 전경련 소속으로 설립됐다가 1999년 분리독립됐지만, 이후에도 전경련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 전경련 산하기관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월간지 창간을 진보에 대응하는 우파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겠다는 전원책 원장의 조직 운영 방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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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유기업원을 좌파의 '프로파간다'에 맞서는 자유, 우파,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홍보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관계기관 수장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경제민주화' 등 산적한 경제 현안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는커녕 이념 대립의 선봉에 서는 게 과연 옳으냐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자유경제원의 사업 하나하나에 일일이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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