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승패를 가름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중에서도 초격전지로 꼽히는 3개 주(州)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백악관을 수성 또는 탈환하려면 오하이오·플로리다·버지니아주 가운데 적어도 2개주에서는 이겨야 한다는게 공식화 돼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가 새로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오하이오에서 상당한 우세를 보였으며 플로리다에서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밖으로 커졌다.
WP는 지난주에는 버지니아에서 오바마가 앞선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오바마는 오하이오에서 롬니를 52% 대 44%로 크게 앞섰고 플로리다에서는 51% 대 47%로 리드했다.
플로리다는 통계학적으로 크게 의미 있는 우위는 아니지만 전체 등록 유권자로 보면 격차는 9%포인트로 벌어진다.
지난주 나온 버지니아 지지도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두 후보 측은 이 세 곳에 광고비의 절반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
롬니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두 곳을 모두 잃어버리면 승리할 공산은 크지 않고 한 곳에서만 져도 확률은 뚝 떨어진다.
오하이오에서 이기지 못한 공화당 후보가 백악관으로 간 적은 없다.
일자리와 경제 문제가 첨예한 지역 이슈라 롬니에게 유리할 법도 하지만 오바마캠프의 '밀착 유세'가 모든 현안에서 오바마가 낫다는 점을 인식시키는데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 유권자의 36%가 오바마 캠프와 접촉했다고 한 반면 롬니 진영이 만난 유권자는 29%에 그쳤다.
또 2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플로리다에서 진다면 롬니의 대권 희망은 더 어두워진다.
플로리다는 최근까지도 롬니에게 더 우호적이라고 분석됐으나 오바마가 롬니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서 버지니아와 마찬가지로 여성 유권자층을 집중 공략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대부분 유권자가 미국 및 지역 경제가 엉망이라는데 공감하고 있어 경제 이슈를 중점 거론하면서 남성 유권자 등을 잘 공략한다면 롬니에게 반전의 기회도 있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