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에서 유명 인권 변호사가 괴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온두라스 동부 바호 아관 계곡의 농민운동 조직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리인이었던 인권변호사 안토니오 트레호가 지난 22일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괴한들로부터 5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레호 변호사는 22일 저녁 한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전화를 받으려고 자리를 떴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농민 단체와 토지 소유주 간의 분쟁에서 농민의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
트레호 변호사는 또 정부가 국가와 별도로 경찰력과 법, 세제를 갖춘 소위 '민간 도시(private city)'를 만들려는 움직임에도 저항해왔다.
온두라스 정부는 이달 초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고 치안력을 강화키 위한 목적으로 '민간 도시' 3곳을 지정해 투자자와 각서를 체결한 바 있지만 시민·농민단체들은 헌법에 어긋나는 정책이라며 크게 반발해 왔다.
트레호 변호사는 살해되기 수시 간 전에도 TV토론회에 나가 의회 지도자들이 선거자금을 끌어모으려고 '민간 도시' 계획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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