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수치 여사와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얀마의 마약 밀거래 근절 활동과 주택·경제 개발을 언급하고 "모든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미얀마 정부와의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수치 여사의 헌신과 지도력을 믿고 있다"면서 수치 여사에게 "미얀마와 많은 다른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자신이 개혁 조치를 하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얀마의 민주화와 개혁 문제를) 개인의 지명도 차원에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얀마의 진정한 민주화를 원한다면 협력을 배워야만 하고 개인의 영향력은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6년 이후 미얀마 대통령으로는 처음 유엔 회의에 참석하는 세인 대통령은 오는 27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수치 여사는 반 총장과의 면담 이후 유엔본부에서 일하는 미얀마계 미국인들을 만났고 미국의 싱크탱크인 '대서양 평의회'가 수여하는 글로벌 시민상을 받는다.
지난 1970년대 초반 유엔에서 일했던 수치 여사는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고 유엔 방문 소감을 밝혔다.
수치 여사는 뉴욕을 방문하기 전 워싱턴 D.C.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고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최고 명예인 '의회 금메달(Congressional Gold Medal)'을 받았다.
(유엔본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