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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현장에 영국 국기 등장…중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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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홍콩에서 옛 지배국인 영국 국기가 시위 현장에 잇따라 등장해 중국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홍콩 접경지대에서 발생한 홍콩인들의 중국인 병행수입업자 반대 시위에서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과 영국 지배 당시 홍콩기가 등장했다.

시위현장에는 또 '중국인들은 중국으로 다시 꺼져라'라는 구호도 터져 나왔다.

앞서 주권반환일인 7월1일 벌어진 시위에서도 유니언 잭이 목격된 바 있다.

SCMP는 이를 두고 홍콩에서 식민통치시대에 대한 향수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홍콩을 방문한 천쭤얼 전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부주임은 홍콩인들이 불만을 표현하는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천 전 주임은 "(최근 문제들은) 같은 집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왜 홍콩인들은 시위하면서 외국 국기를 흔드나? 식민지 깃발을 흔드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느냐"라고 반문하며 "그런 깃발들은 거리에 나부끼기보다는 역사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3년 홍콩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이 홍콩에 마스크와 보호복 등을 지원한 사례 등을 들며 "중국은 홍콩인과 중국인 방문객들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홍콩에 엄청난 지원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중국의 홍콩·마카오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천 전 주임의 발언은 이번 일을 바라보는 중국 당국자들의 우려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홍콩 중문대의 정치학자인 이반 초이는 "천 전 주임은 이런 감정의 근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일이 지난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의 개입과 국민교육 시행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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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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