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 여파로 부산지역 유통가에도 실속소비가 대세를 이루지만 유독 아동복 상품군은 비싸고 고급스러울수록 잘 팔리는 소비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이 20일 영업정보시스템을 통해 올들어 8월까지 아동복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해 아동복 시장 역시 불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매 성향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불황기 소비패턴과는 다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국내 아동복 브랜드는 이 기간 11.4%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반면 해외 라이선스나 직수입 등 고급 브랜드의 매출은 13.1%나 증가했다.
구매고객수도 국내 브랜드 구매고객은 지난해 대비 14% 감소한 반면 가격이 높은 수입 브랜드 구매고객은 10%가 늘었다.
이는 아무리 불황이라도 '내 아이는 최고'라는 '골드키즈' 트렌드와 최근 '내 아이는 또 다른 나'라는 의미의 '미니미(Mini-Me)' 열풍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 결과 부모와 아이가 같이 입는 커플룩의 유행으로 패밀리 브랜드 아동복이 인기를 끌고 있고, 구찌칠드런, 랄프로렌 칠드런, 닥스키즈, 휠라키즈, MLB키즈 등 부모세대가 선호하는 유명브랜드의 아동복이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한지연 선임상품기획자는 "불황기에도 아동복 시장은 오히려 고가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의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의 아동복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판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