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상인들이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 릴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건국대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상가 업주들이 학교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잇따라 기금을 내놓고 있다.
인쇄업체인 형제문화사의 이동수 대표는 최근 1천만 원을 학교에 쾌척했다.
이곳은 1985년부터 30년 가까이 건국대 학생과 교수의 보고서와 논문 제본과 각종 인쇄물 복사를 맡아왔다.
여기를 거친 석·박사 논문만도 수천편에 달한다.
학교 앞에서 30년간 영업해온 한식집 이화도 축산식품생물공학과에 매년 1천만 원씩 5년간 5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10평 안팎의 점포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해온 중국음식점인 홍콩반점과 분식집 풍년가마도 각각 100만 원을 약정했다.
지난 1년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금액은 6억 7천만 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기부에 동참한 가게는 39곳이다.
학교는 모인 돈 중 1억 7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나머지는 학교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건국대 인근 상인의 장학금 기부는 학교 측이 작년부터 학교와 건국대학교병원 주변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운영하는 상가를 대상으로 '스마트 KU 패밀리'라는 이름의 모금 운동을 펼친 데 따른 것이다.
대학과 인근 상권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인쇄업체 등에서 100만~5천만 원까지 후원금액을 정해 학교에 전달하고, 학교는 해당 가게에 명패를 전달하고 학교 홈페이지와 건대신문에 점포를 홍보하는 등 윈윈하게 된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형제문화사 대표 이동수 씨는 "그간 학교 구성원의 도움으로 영업을 해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며 "학생을 위한 장학금이 학교 발전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 발전기금본부 관계자는 "대학과 상권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자는 것으로 상인에겐 학교에 공헌했다는 자부심이, 학생들에겐 장학금이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