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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타깃을 노려라"…탈레반 '전략 선회'

WP "전투에서 내부침투·주요인사 테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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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결정한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핵심 타깃을 집중 겨냥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전투를 통해 아프간 남부를 중심으로 한 거점지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아프간 정부군에 반군을 침투시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을 내부에서 공격하거나 정부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의 이런 전략적 변화로 인해 오는 2014년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뒤에도 아프간 정부가 현지 치안을 제대로 맡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초당적 싱크탱크인 미국안보프로젝트(ASP)의 조슈아 파우스트 연구원은 "미국이 전술적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면 탈레반은 '정치전(political war)'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영토에 집착하고 있지만 그들은 (아프간 정부로) 이양 과정을 공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아프간 국방부를 상대로 아프간군과 탈레반의 `연결고리'를 색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국이 완전 철군을 앞두고 아프간군에 대해 병력 증강을 강하게 압박한 것이 탈레반의 내부 침투를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부 공격은 탈레반의 최후의 발악"이라면서 "그들이 잃어버린 거점지역을 되찾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우스트 연구원은 "탈레반은 (아프간군과 나토군의) 두터운 방어벽을 뚫고 마음대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연합군의 자신감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백악관이 현재로서는 탈레반의 '전략 선회'에도 불구하고 철군 계획을 중단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아프간의 동향으로 미뤄 11월 대선 이후 새로운 선택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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