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산바'의 피해는 우려한 것보다 적었지만 그래도 할퀴고 간 상처는 깊었습니다. 산사태로 2명이 숨졌고 이재민도 4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파도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산사태로 쓸려온 흙탕물이 세상을 집어삼킬 듯 밀려왔습니다.
강풍에 아름드리나무가 뽑히고 꺾였습니다.
경북 성주에선 산사태가 주택을 덮치면서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남 함양에서도 70대 노인이 무너진 흙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친 사람도 8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급속도로 불어난 물에 전국의 수백 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이재민도 400명이 넘습니다.
도로 일부가 유실된 곳이 122곳, 산사태도 45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댐마다 수문을 열고 제방이 무너지면서 5300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2만 70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1만 2000 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밤사이 광주-대구간 88고속도로를 포함해 43개 도로가 통제됐고, 여객선도 7개 항로 10척의 운항이 중지됐습니다.
서울 청계천과 한강공원을 비롯해,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은 오늘(18일)까지 출입이 금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