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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문재인 '가파른 상승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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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9월 7일과 10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이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누구를 더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39.5%로, 안철수 교수를 선택한 응답자 37.1%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며, 자동전화 응답률은 7.3%였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문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안 교수를 앞선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 문재인, 오차범위 밖에서 안철수에 앞서 -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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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더 상승했습니다. 리얼미터가 10일과 11일 역시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문 후보의 지지율은 44.2%였고 안 교수의 지지율은 34.5%였습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며, 자동전화 응답률은 7.9%였습니다. 이번에는 오차범위 밖에서 문 후보가 안 교수를 앞선 것입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문 후보의 상승세는 두드러졌습니다. 한국갤럽이 9월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양자 대결 결과는 37% 대 49%였습니다. 문 후보의 지지율 37%는 한국갤럽의 조사 가운데 최고치입니다. 오차 범위는 95%신뢰수준에 ±2.5%p이며, 전화 응답률은 19%였습니다.

물론, 여론조사마다 편차가 있고 후보간 순위가 바뀌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데 유의미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문 후보가 안 교수에 앞섰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 문재인 측 "경선 연승의 힘.. 양질 전환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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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포용하고, 새롭고 다른 정치를 할 것 같은 이미지를 줬다는 것입니다. 또, 경선이 진행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고, 무엇보다 지역 경선 연승이 주는 힘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과거에는 문재인 후보의 권력의지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국민이 많았다면, 10연승, 11연승 이후 문재인 후보로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양질 전환의 법칙'으로 비유했습니다. 지지 여론이 바닥에 깔려 있다가 어느 순간 몰려서 표출됐다는 것입니다.

◆ '안철수 역작용?' '새누리당 지지층의 역선택?'

전문가들은 일차적으로 컨벤션 효과를 들고 있습니다. 대선 경선이나 전당대회와 같은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흥행에는 성공 못해도 전통 야당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노출 빈도에 비해 문재인 후보의 최근 노출 빈도가 높은 점도 지지율에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고성국 박사는 이어 안철수 교수 측의 최근 행보가 오히려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과 안 교수 측 금태섭 변호사의 '불출마 종용 공방'이 네거티브처럼 비쳐지면서 이에 실망한 안 교수 지지층의 일부가 문 후보에게 옮겨왔을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또, 공교롭게도 안 교수의 행보가 마치 민주당 행사를 방해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불러왔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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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교수 측은 민주당 대선 경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 경선이 있던 날, '불출마 종용 의혹'을 폭로했고,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 교수보다 처음 높게 나온 날, 안 교수가 "대선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은 "민주당 지지층보다 비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새누리당 지지층이 박근혜 후보의 상대로 안 교수보다는 문 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성국 박사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역선택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맞대결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점을 보면, 역선택은 제한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고, 문재인 캠프는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층에서 문 후보 쪽으로 많이 옮겨 왔다"며 정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정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 지지율이 다시 오를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철희 소장은 "안 교수의 지지층이 결집하기는 하겠지만 일단 후보가 되면 따뜻한 시선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며 "본인이 내공을 보여주지 못하면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소장은 이어 "문 후보 지지율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결국 안철수 교수가 전면에 등장하고 두 후보가 일주일 정도 진검승부를 해봐야 앞으로 추세가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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