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사망자를 낸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이 공장 일부 시설이 애초 설계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안전·시설 담당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공장의 폐(廢) 다이옥산 회수 공정이 설계와 달리 시공됐다"고 밝혔다.
설계도면상 3층에서 휘발성 용매인 다이옥산이 투입되고 2층에서 제품 가공이 이뤄진 뒤 1층에서 폐 다이옥산을 회수하도록 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2층에서 폐 다이옥산을 회수하는 구조로 시공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했다.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이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상자를 내게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사 안전·시설 관리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며 "처벌 대상이 몇명이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16분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LG화학 청주공장 내 OLED재료공장에서 다이옥산 드럼통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11명 가운데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