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담백한 형식으로 꾸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형식과 장소 등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는 단계"라며 "확정되지 않았지만, 안 원장이 생각하는 취지에 맞게 자연스럽고 담백한 자리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 자리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지지자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 원장 측은 이들을 배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의 대관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기성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형식과 장소를 통해 세몰이를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주변인사는 "개인적으로 안 원장이 그 자리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과정과 비전을 이야기하면서 구체적인 정책과 함께 할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타임테이블을 제시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추측했다.
안 원장이 이날 발표할 내용으로는 이미 예고한 대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이후 벌인 `소통 행보'에 대한 보고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뤄질 전망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11일 안 원장의 출마 입장 발표를 예고하면서 "안 원장은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들었다"며 "다양한 분야, 계층, 세대, 지역의 국민을 만나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누었고, 이제 국민과 약속한대로 국민께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원장 측은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출마 준비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캠프'에서 활동할 실무진들의 윤곽은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서야 실무작업에 뛰어드는 등 출마를 위한 채비에 나서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안 원장이 그동안 최종 결심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안 원장 주변에서도 세부적인 출마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민영 대변인은 "여러분들이 연락을 해서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출마에 대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리가 `가부'를 말하지 않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