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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추적 도운 의사 "개처럼 취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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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 추적작업에 도움을 줬다가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된 파키스탄 의사 샤킬 아프리디가 지속적으로 고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미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빈 라덴의 DNA 샘플 채취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디는 작년 5월 빈 라덴 사살 직후 파키스탄 정보 당국에 체포됐다.

그 후 아프리디는 반역죄로 기소돼 지난 5월 3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페샤와르 중앙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아프리디는 최근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지난 8개월간 눈을 가리운채 지냈고 1년간 수갑이 채워져 있었으며 파키스탄정보부(ISI)에서 조사를 받을 때 개처럼 취급받았다고 폭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아프리디는 "옷을 모두 빼앗기고 누더기를 걸쳤으며 손발이 묶인 채 엎드려 입으로 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ISI 수사관들은 자신에게 "미국은 가장 나쁜 적이다. 인도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프리디는 지난해 5월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습격한 직후 CIA로부터 아프가니스탄으로 망명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파키스탄에 남은 것은 자신이 빈 라덴을 추적하는 것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백신 프로그램이 빈 라덴 가족의 DNA를 채취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빈 라덴 은신처의 통화기록을 CIA에 제공한 것이 빈 라덴 추적에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특수부대가 작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은신처를 급습해 빈 라덴을 사살하자 파키스탄 정부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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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당국이 아프리디를 체포, 구금한 데 이어 33년 징역형을 선고하자 미국 정부는 부당한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상원 세출위는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을 3천300만달러 삭감키로 결의하는 등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됐다.

파키스탄 정부도 ISI를 이끌고 있는 자히르 울 이슬람 중장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또한 파키스탄은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파키스탄 내 거점에 대한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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