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차된 차 유리창을 파손한 뒤 물건을 훔쳐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보음을 막기 위해 망치가 아닌 드라이버로 유리를 뜯어낸 뒤 물건을 훔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택가.
흰색 티를 입은 남성이 한 손에 뭔가를 들고 누군가에게 쫓기 듯 뛰어갑니다.
이 남성이 들고가는 것은 차 안에서 훔친 물건들.
48살 이 모 씨는 골목에 주차된 차의 유리창을 깬 뒤 가방이나 귀금속, 현금을 훔쳤습니다.
망치로 갑자기 창문을 깨면 경보음이 울리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창문 틈에 넣어 천천히 창문을 뜯어내고 범행을 했습니다.
이 씨는 차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밤이 아닌 낮 시간에 주로 범행을 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 차에 무거운 게 있어서 그것을 먼저 집에다 넣으려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5분 정도 사이에 조수석 유리창이 박살이 난 상태였어요.]
이 씨가 이런 식으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인천 일대를 돌며 훔친 금품은 200여 차례에 걸쳐, 2억 원에 달합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일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서 알 수 있듯 차량 내부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며, 차에 물건을 둘 때에는 트렁크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