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고령화 문제가 추가적인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피치의 아트 우(Art Wo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고령화 현상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안이 장기적 신용등급 전망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가 한국의 잠재성장률과 공공재정에 영향을 주겠지만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국가채무비율을 낮추고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지난 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이번 조정으로 한국이 `A+' 등급인 중국ㆍ일본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올라선 데 대해 우 국장은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낮았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앞지른 가장 큰 이유는 국가채무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인데 비해 일본은 212%에 이른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아태지역 국가 신용도 개요' 보고서에서 일본이 국가채무를 줄이고 재정을 더 강력히 안정화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우 국장은 한국의 은행부문 건전성이 중국보다 훨씬 뛰어났기에 중국 국가신용등급 또한 넘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