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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령관이 범죄조직 두목처럼 행동"

아프간 주둔 미군 만연한 비리 문제로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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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대가 아프간 최고위급 사령관들까지 연루된 각종 비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군인신문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아프간 무쿠르지역에서 미군과 합동작전을 펴고 있는 아프간군의 모하매드 와실(40) 대령이 최근 탈레반 측과 내통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미군 부대의 동선, 작전계획 등을 탈레반에 알려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억류된 반군 10여명도 뇌물을 받고 풀어줬는가 하면 부대에 배치된 탄약, 연료, 식량 등을 현지 주민들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 내에서 일하는 하도급 업자들을 갈취하기도 했다.

증언에 따르면 그는 부대 내에 새 본부 건물을 짓고 있는 업체들로부터 업체당 6만달러를 '안전 수수료'로 받아챙기고, 자갈을 실어나르는 트럭 한 대당 52달러씩 '통행료'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미군이 남부 가즈니 지역 마을을 샅샅이 뒤지며 반군을 색출하는 작전을 펼쳤는데 단 한 명도 찾지 못했다.

미군은 이 역시 와실 대령이 반군에게 작전 정보를 미리 알려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사령관들까지 연루된 이런 비리 문제가 이번 한 건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부 아프간 지역에 파견돼 있는 한 미군 관리는 "약 14개 지역에서 50건 이상의 비슷한 사건이 보고된 바 있다"며 "모두 아프간군 고위급이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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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패가 워낙 만연해 있는 데다 미군 측도 이미 2014년 아프간 철수 계획을 밝힌 상황이어서 더는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려 하지 않고 있다.

제임스 살롬 중령은 "부패는 종양과 같아서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건 단지 도둑질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지도자 한 명이 부대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칼레브 링 대위는 "이런 지도자 밑에서 훈련받은 어린 병사들이 나중에 지도자가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안 봐도 분명하다. 그들도 똑같은 짓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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