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을 모르는 곳도 있습니다. '벼룩시장'인데요, 독특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데다 문화 예술 공연까지 펼쳐져 점점 더 호황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기저기서 가격 흥정이 한창입니다.
살짝 색이 바랜 운동화는 1만 원, 학기 지난 아이들 문제집은 1000원 씩, 쓰던 물건을 가져와 내다 파는 벼룩시장입니다.
[김단희/초등학교 6학년 : 잘 보던 책인데, 요즘엔 잘 안 보는 책도 한 권 냈고, 이것 저것 많이 냈어요.]
아이들 장난감 한 아름이 1만 원이 채 안 됩니다.
[나 미/서울 쌍문동 : 노트 한 권에도 요새 1000원이 넘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수첩같은 것도 300원, 500원 파니까 너무 좋아요.]
매 주말 뚝섬 벼룩시장을 찾는 사람만 1만 2000여 명.
불황 속에 알뜰 쇼핑족들이 몰리면서 벼룩시장은 서울에서만 한 달에 100번 이상 열릴 정도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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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도 다양해져 예술 작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손수 만든 액세서리와 즉석에서 만든 엽서, 직접 그린 초상화까지.
하나같이 작가들의 손맛이 담긴 작품이지만 가격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손주비/경기도 안양시 평촌 : 비교적 저렴하고, 똑같지 않고 아이템도 독특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만 가질 수 있다는 의미?]
장이 열리는 동안 한켠에선 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외국인들까지 찾는 서울의 명소가 됐습니다.
[(얼마에요?) 5000원이에요.]
단순히 중고 물건을 거래하던 벼룩시장이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