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주말을 앞둬서일까요? 언제 태풍이 왔냐는 듯 화창한 날입니다. 8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벌써부터 올 한해도 다 지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 급하신 분들 가운데서는 벌써부터 연말 송년회 일정 짜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8월 마지막 날 정치권 주요 일정입니다.
새누리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를 갖습니다. 당협위원장이란 각 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줄임말로, 과거 '지구당위원장'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시리라 봅니다. 보통은 현역 국회의원이 해당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게 됩니다. 오늘 합동연찬회에서는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대책과 함께 연말 대선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도 오늘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연찬회 후반부에 10분 정도 연설 순서를 갖고 당의 화합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박 후보의 당부대로 당이 잘 화합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과봐야할 것 같습니다. 비박근혜계의 대표격인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어제 박 후보를 향해 오랫만에 발톱을 세우면서 비판을 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재오 의원은 박 후보의 이른바 '통합행보'에 대해 "자신이 손만 내밀면 통합이 된다고 생각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친박근혜계 진영의 중진인 홍사덕 전 의원의 '10월 유신 옹호' 발언에 대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두 의원 모두 오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근혜 후보가 이 두 사람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부산.울산.경남지역 합동 TV 토론회를 갖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는 초반 4연승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모바일 투표 문제를 포함한 경선규칙 불공정 문제도 토론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통합당은 내일은 전북에서, 일요일인 모레는 인천에서 지역순회 경선을 이어나갈 예정인데, 이번 주말 순회경선 결과가 사실상 전체 경선의 판세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 주에는 많은 일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9월 3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이날 오후에 개회식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이날 본회의에 공천헌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현영희 의원 체포 동의안'이 보고됩니다. 현역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보고 이후 72시간 안에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합니다. 따라서 9월 4일에서 6일 사이에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6일부터는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됩니다. 9월 6일은 정치분야, 9월 7일은 외교통일안보분야, 9월 10일 경제분야, 9월 11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오늘 새누리당 일정 가운데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 대책회의는 바로 다음주에 시작될 대정부 질문에 대비한 준비회의입니다.
다음주에 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일정 가운데 하나는 박근혜 후보의 행보입니다. 지난 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이른바 '광폭 통합행보'를 이어오다 사흘 전 전태일 재단 방문이 무산되면서 잠시 제동이 걸린 상태죠.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는 박 후보가 파격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과연 다음 행보는 어디로 향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 지역순회 경선도 이어집니다. 9월 4일엔 경남지역 경선이 실시되고, 9월 6일엔 광주.전남지역 경선이 열립니다. 이번 주말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연승을 이어나갈 경우엔 다소 맥빠진 경선이 될 것도 같은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끝까지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오늘과 다음주 정치권 일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월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