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다음 달 초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관국 자격의 참석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외무부 공보실은 이날 "북한은 APEC 정상회의에 게스트 자격으로 참가하겠다는 요청을 해오지 않았으며 그러한 정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정보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외무부 소식통도 현지 언론에 북한이 러시아 측에 APEC 참석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요청도 들어온 게 없다"며 "APEC 규정상 회원국이 아닌 나라가 회의 참석을 원하면 그에 대해 모든 참가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북한 당국자가 지난달 중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APEC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싶다는 뜻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닌 만큼 게스트 등의 자격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 정부도 이 보도를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하루 전 외신 브리핑에서 "북한이 보낸 어떤 공식 요청서도 본 적이 없으며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PEC 정도 수준의 모임은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열리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모든 것이 현상태 대로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참가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APEC 회의는 다음달 2~9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에서 개최되며 회원국 정상회의는 7~8일로 예정돼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