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결해서 생생한 현지 소식을 알아보는 순서, 오늘은 워싱턴의 신동욱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신동욱 특파원! (워싱턴에서 신동욱입니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미국의 대선전도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죠?
사흘 뒤면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데 지금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단 수치상으로는 오바마가 우세하지만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물론 이미 롬니로 후보가 확정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상당한 홍보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보수 성향 언론인 워싱턴포스트가 오늘 내놓은 판세를 보면 오바마가 237명, 롬니가 206명을 현재 확보하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의 뉴욕타임스 역시 오바마 237명, 롬니 191명으로 분석해 오바마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안정권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전당대회를 통해 통상 5% 정도의 지지율 상승이 나타나기 때문에 롬니의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는 전통적으로 경합 주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역시 오바마가 앞서 가기는 하지만 롬니가 바짝 따라붙는 형국입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가 있고 또 반면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주가 있는데, 미 대선이 주별로 직접 투표를 해서 이기는 후보가 그 주에 배당된 대의원을 모두 몰아가는 이른바 승자 독식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경합주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즉 단 1%만 이겨도 그 주에 배당된 대의원 모두를 확보하기 때문에 특정 정당 지지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경합주의 승부가 사실상 대선 결과를 좌우한다 이렇게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네바다, 오하이오 위스콘신등 6개에서 10개주를 보통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조사를 보면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오바마가 10개 경합주 모두에서 이기고 있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롬니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으로서는 오바마가 대게 40~50명 정도 대의원 확보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초박빙 지역에서 롬니가 30명 정도의 대의원만 뺏어와도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앞으로 롬니가 이 경합주를 중심으로 호감도를 조금만 높이고 오바마의 경제실정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화당으로서는 다음 주 열리는 후보 지명 전당대회가 매우 중요할 텐데, 변수가 또 있네요. 대형 허리케인이 올라오고 있어서 연기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도 태풍북상 소식이 있습니다만 미국도 그렇습니다.
미국 대선은 일단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에서 선거전의 초반 분위기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지난 92년 최약체 후보로 평가되던 당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의 경우는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을 16%나 끌어올려 이 기세를 선거 막판까지 이어간 바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지지율 면에서 오바마에게 많이 뒤지고 있는 롬니후보로서는 이번 전당대회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습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는 매년 열대성 폭풍, 허리케인이 지나는 곳인데, 마침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다음 주 월요일에 매우 강한 허리케인이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공화당은 4년 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전당대회 때도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해 첫 날 대회 일정을 대폭 축소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은 바가 있습니다.
때문에 어제까지만 해도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만 오늘 보도를 보면 일단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한 것 같습니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위력에 따라 전당대회 일정이 일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이 있는날 허리케인이 닥치게 되면, 주요 방송사들이 전당대회 보도는 제쳐두고 재난방송에 들어갈 수가 있다는 점도 공화당의 고민거리입니다.
어쨌든 4년 전에 이어 공화당과 허리케인의 악연이 이번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앞서 전해주셨던 뉴욕 총기 난사 사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충격이 있을 것 같은데, 총기 규제 논란에 다시 불이 붙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자고 나면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벌어지는 미국에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수도 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요지부동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총기를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에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총기 수만 2억 6천만 개에서 3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런 이유로 어떻게 보면 총기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더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죽고 다칠때 마나 총기 소유를 규제해야 한다는 논란 또한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이 없습니다.
그 이유를 개척 시대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전쟁을 거치면서 개인의 정당방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미국 특유의 역사적 배경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하고, 총기업계의 강한 로비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난 뉴욕주 의회에서는 마침 지난주에 모든 총탄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뉴욕주의 총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보도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