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이달 초에 국제 외교 무대에 첫선을 보였는데, 상대는 중국 공산당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이었습니다. 또 지난주였죠.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은 중국에 가서 국빈급 대접을 받고 왔습니다. 중국은 이렇게 고비마다 우리보다는 북한에 가까운 정책과 노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 왜곡, 김영환 씨의 고문 파문, 그리고 서해 불법조업까지, 한중 관계가 풀어야 할 숙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탈북자 북송에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인표/탤런트, 지난 2월 : 중국 국민 여러분,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아주십시오. 그래서 그분들의 생명을 보존해 주십시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잇단 호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북한을 편들면서 탈북자 북송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경제문제 때문에 중국에 넘어온 '불법 월경자'들이고 이들은 난민의 범위에 속하지 않습니다.]
지난 20년 간 한중관계가 돈독해졌다고 하지만 북핵 문제와 천안함, 연평도 사태 등 중요한 안보현안이 발생할 때 마다 중국은 북한을 대변해왔습니다.
[박인휘/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북한문제를 다루는 방식이라든지 글로벌 스텐다드를 보이지 않는 한 한중 관계의 발전은 계속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고문 문제도 하루 빨리 풀어야 할 현안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 정부의 진상조사 요청을 거부하고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김성환/외교통상부 장관, 지난달 27일 :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하고 중국이 사과해야 한다는 점을 제가 분명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자기들이 조사 한 결과로는 그런 일이 없었다.]
근절되지 않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동북공정으로 지칭되는 중국의 역사 왜곡도 한중 관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사안은 우리 입장을 당당히 밝히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중국을 설득해 나가되, 한중 관계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