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묻지마' 식 범죄는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범죄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전조 증상이 있습니다. 사회가 이 전조 증상만 잘 잡아낼 수 있으면 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2002년 21명에서 2010년 42명으로 두 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흉악범죄 사건도 1.6배 증가했습니다.
영국 런던 대학이 세계 32개 도시의 자살률과 타살률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자살률이 높은 우리 사회는 묻지마 범죄로부터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반증입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사회 분위기나 문화에 의해서 폭력성이나 공격성이 증가하게 되면, 타해가 타살의 위험성이 증가되는 것 만큼 자해나 자살의 위험성 역시 증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살처럼 묻지마 범죄에도 전조 증상이 있습니다.
2008년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자동차로 18명의 사상자를 낸 가토 도모히로는 범행전 사회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는 글을 1천여 차례나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직장이나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이 평소보다 말이 줄어들거나, 가까운 친구와도 연락을 끊기 시작했다면 위험 신호로 봐야 합니다.
혼자 하는 운동이나 게임에 탐닉하거나, 본인의 심각한 문제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경우에도 역시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관리자의 교육을 통해서 이 폭력의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고, 또 하나는 상담가들에게 손쉽게 자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묻지마 범죄의 예방을 위해선 직장과 지역마다 범죄 전조 증세를 감시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