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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장님 잦은 성희롱 발언" 서러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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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산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여대생이 사장에게 몹쓸 짓을 당한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 이 사회에 안타까움과 함께 적지않은 숙제를 던졌습니다.

오늘(23일) 생생취재파일은 아르바이트에 나선 젊은이들이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진단하겠습니다.

신승이 기자 나와있습니다.

성폭력 실태가 어느정도입니까?

<기자>

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떤 성폭력에 노출되는지 얘기를 듣기 위해, 지난해 6개월 동안 편의점에서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고등학생을 만나 봤습니다.

이 학생은, 부당한 대우와 낮은 임금도 불만이었지만 무엇보다 갈수록 잦아지는, 편의점 사장의 성희롱 발언이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지은/가명 : 짧은 반바지를 보더니 '너는 여기 아르바이트 하러 왔지 몸 팔러 왔냐'부터… '(동료와) 둘이 어디까지 갔냐, 사귀냐….']

더 심한 경우를 겪은 친구들도 주변에 적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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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처리하는 것 알려준다면서 허리를 감싸거나 '아르바이트 대신 돈을 좀 더 주겠다, (성관계를) 해주면'….]

하지만 어디에 신고해야될지, 혹시 자신에게 불미스러운 소문이 돌지는 않을지, 또는 고용주가 무서워서, 이렇게 여러가지 이유로 신고를 꺼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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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폭력을 당해도 신고를 하는 사람보다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텐데, 정부가 실태 파악은 좀 하고 있나요?

<기자>

결론을 얘기하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실태파악 조사가 필요한데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만 있을 정도입니다.

2009년 조사를 한 번 보면은요, 청소년 아르바이트생 가운데 5%, 그러니까 20명 중 1명이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옵니다.

또 다른 통계를 통해서 실태를 짐작해 볼 수는 있겠는데요.

또 다른 조사가 한국여성노동자의 상담 건수를 집계 해봤는데, 전체 사업장 내 성폭력 상담 건수 가운데 10에 7, 그러니까 약 70% 가까이는 30인 미만인 사업장이었고 이 중에서 5인 미만, 굉장히 작은 사업장이죠?

이런 작은 사업장도 16%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주로 아르바이트가 많은 소규모 사업장이 성폭력에 취약하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또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적기는 했는데요.

약 30% 정도였습니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고용관계를 생각해보면 숨겨진 피해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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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가 고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파렴치한 일을 벌인 사람들이 적지않다는 일인데, 이런 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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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성폭력 피해는 매우 사적인 내용이기도 하고 또 젊은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러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특히나 아르바이트라는 비정규직의 경우 더욱 더 그럴겁니다.

실제로 상담을 하는 상담 활동가의 얘기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김두나/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 본사의 문제나 재계약의 문제가 걸려있어서 현실은, 비정규직 여성들이 구체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자기가 직업을 걸고 대응을 해야되니까.]

현재 고용노동부는 직장내 성희롱를 신고 받고 있는데 연간 100여 건정도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정부가 아르바이트 사업장 실태 조사를 나가기는 하는데 대부분 사업주에게 연락하고 현장 확인하는 정도라서 피해를 예방하거나 사후에 피해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일단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서 성폭력 위험이나 빈발하는 사업장을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어야 되겠고요.

서산 여대생 자살 사건 이후에 고용노동부가 어제 사업주나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나서기는 했는데,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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