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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학무기 빌미로 시리아 공격할 수도"

러시아 외교 당국자…"서방 시리아 야권 무력투쟁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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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빌미로 시리아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가 자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美 화학무기 빌미로 시리아 공격 가능"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틀 전 "아직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만일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거나 그것을 창고에서 옮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미국은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화학무기가 대(對) 시리아 전쟁 개시의 명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바마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우리의 서방 파트너들과 이스라엘은 최근 여러차례 이와 유사한 발언을 했다"며 "이같은 경고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서방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움직임을 빌미로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서방 정보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시리아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시리아 정부와 화학무기 안전 보존을 위한 극비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협상의 결과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으며 스스로 화학무기들을 통제할 능력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미국은 시리아 야권과 유사한 협상을 벌이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촉구했으며 야권 세력들은 이 요구를 받아들여 화학무기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의 이같은 노력에도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러-미 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알 카에다와 연계된 시리아 내 과격 이슬람 세력들이 화학무기에 의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격 이슬람 세력들이 화학무기를 손에 넣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빌미로 서방이 시리아 침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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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 시리아 야권 무력 투쟁 부추겨" = 한편 러시아는 이날 서방이 시리아 야권의 무력 투쟁을 부추기면서 시리아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언급한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과 관련한 공보실 명의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하루 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함께 지난 6월 말 제네바 '행동그룹' 회의 합의문을 작성했기 때문에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 퇴진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외무부는 논평에서 "제네바 행동그룹 회의 합의문에서 모든 회의 참가자들이 조속한 국가적 화합 과정에 착수하도록 시리아 정부뿐 아니라 야권과도 설득 작업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러시아는 양심적으로 시리아 정부 및 야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조속한 폭력 종식과 위기 해결을 위한 대화 개시를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반면 "우리의 서방 파트너들은 지금까지 시리아 야권이 정부와 대화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작업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들은 야권이 무장 투쟁을 계속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그러한 방식으로 시리아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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